스즈메의 문단속은 왜 평점이 낮을까? [스포없음]
얼마 전 롯데시네마에서 봤던 '스즈메의 문단속'. 작품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초속5센티미터' 등 애니 영화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이라길래 기어코 영화관을 찾았었다. 그리고 다 보고 느낀 감상은 한 문장으로 일축됐다.
'낭만의 치사량'
영화는 분명 '신카이 마코토'의 색이 진하게 뭍어 있는게 보였다. 학생이 주인공인 점과 이들의 사랑, 우정 등의 청춘을 그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빼어나 영상미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 또 전형적인 기승전결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해피엔딩을 그린다는 점 등 말이다. 다만, 그 특유의 낭만을 부각하는 나머지 전반적인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설정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보다는 '일단은 이해하고 넘어갈 정도의 정보'만을 주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 그대로 끝이 난 것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네이버 평점
평점은 8점대 초반으로 준수해 보이지만 영화가 개봉한 지 막4일 남짓밖에 되지 않은 점과 참여 인원이 611명인 점을 가늠하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다. 또 특히나 10대의 평균 평점이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 또한 눈여겨 볼 점이다. 댓글들 역시 칭찬보다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많았기에 필자의 생각에는 영화의 전체 평점이 시간이 지나면 더 떨어질 것 같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아쉬운 점
앞서 이야기했듯 설정에 대한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는 '신카이 마코토'감독이 부각시키고자 한 방향성에 대한 불평일 수 있다. 영화에서 돋보이는 키워드는 청춘, 낭만, 사랑, 추억, 여행 등이다. 그리고 감독은 이 키워드들을 온전히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 외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가감히 삭제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뛰어난 그래픽 연출도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써 잘 활용되기도 했고 말이다.
말이 길어졌지만 아무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다 몰입을 주기 위해서는 보이는 연출에 쓴 정성을 조금만 설정과 스토리에 옮겼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인 만큼 비주얼은 압도적으로 훌륭했기에 러닝타임 내내 즐거운 눈요기를 할 수 있던 점은 너무 좋았다.